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말기 신장암 환자에게서 ‘first-in-class’ 메커니즘을 가진 경구용 HIF-2α 저해제가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특히 표준 치료법으로 VEGF 약물이나 PD-1 면역항암제를 투여받고 재발한 신장암 환자에게서 확인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니 초에리(Toni Choueiri) 다나파버 암센터 교수는 진행성 말기 투명세포형 신세포암(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 ccRCC) 환자 55명에게 머크의 HIF-2α 저해제 ‘MK-6482’를 단독 투여해 전체 반응률(ORR) 24%를 확인한 결과를 비뇨생식기 미국종양학회(ASCO GU) 2020에서 지난 16일 발표했다. ccRCC는 전체 신장암 가운데 약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타입이다.
이번 임상1/2상 결과를 바탕으로, 머크는 지난달 ccRCC 환자에게 3차 치료제로 MK-6482를 테스트하는 임상3상을 시작했다.
MK-6482(PT2977)은 머크가 지난해 5월 펠로턴 테라퓨틱스(Peloton Therapeutics)를 계약금 10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에 따라 11억5000만달러를 지급해 총 22억달러 규모로 사들인 후보물질로, 인수 이후 첫 발표되는 임상 결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