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으로 인한 최악의 글로벌 경제상황에도 불구 기업공개(IPO)에 나선 신규 상장 바이오기업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거의 300대1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항암제 개발기업 이노케어 파마(InnoCare Pharma)는 홍콩시장(HKEX)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억8900만달러(22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상장 안내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cornerstone inverster)는 6개월동안 주식 매각 활동이 금지되는 가운데, 약 1억6400만달러(12억8000만 홍콩달러)에 해당하는 주당 8.18~8.95달러에 이노케어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다. 일반 투자자는 예정 공모주식의 298.75배에 해당하는 74억8000만주를 청약했다.
이노케어는 선도물질인 BTK 저해제 ‘오렐라브루티닙(orelabrutinib, 프로그램명: ICP-022)’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이번 IPO 조달 자금의 절반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약물에 대한 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노케어는 현재 임상단계에서 BTK 저해제, pan-FGFR 저해제, FGFR4 저해제 등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선도물질인 오렐라브루티닙은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소림프구림프종(r/r CLL/SLL), 외투세포 림프종(r/r MCL) 대상의 임상1/2상을 마치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제출한 상태다. 중국 NMPA는 각 질환에 대한 NDA 검토를 각각 지난해 11월, 이번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렐라브루티닙 NDA 검토 승인 당시 Jasmine Cui Jisong 이노케어 파마 대표는 “이노케어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자체 개발 약물에 대한 첫 NDA를 제출했다”며, “다른 적응증에 대한 오렐라브루티닙 NDA 신청서도 제출해 가능한 빨리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오렐라브루티닙이 승인을 받으면, J&J의 ‘임브루비카(Imbruvica, 성분명: ibrutinib)’,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큐엔스(Calquence, 성분명: acalabrutinib)’, 베이진의 ‘브루킨사(Brukinsa, 성분명: zanubrutinib)’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세포 악성종양 환자에게 오렐라브루티닙을 적용하는 임상1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항암제 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