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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하게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아밀린(amylin) 수용체 작용제 ‘엘로랄린타이드(eloralintide)’의 비만 임상2상에서 단독투여만으로 48주차에 최대 20.1%라는 체중감량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단숨에 아밀린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일단 엘로랄린타이드는 기존 GLP-1 기반 인크레틴(incretin) 약물 대비 낮은 위장관(GI)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이면서, 더 나은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이고 있다. 대신 특이적으로 피로 부작용이 높게 보고됐다. 릴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비만학회(Obes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비만과 당뇨병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9000명의 인력감축과 세포치료제 전면중단에 더해, 이번에는 초기임상단계의 에셋들까지 정리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앞서 지난 8월 새로 선임된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최고과학책임자(CSO)가 회사의 R&D 부서를 하나로 통합시키면서 회사의 개발 우선순위를 “당뇨병과 비만 및 동반질환 분야에 집중해서 초기와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빠른 진전에 중점을 두도록” 업데이트했다. 또한
암젠(Amgen)이 숨죽이고 기다렸던 FGFR2b 항체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의 운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온 '옵디보'와의 병용임상 실패로 결정나 버렸다. 암젠은 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분기 발표자리에서 위암 1차치료제로 베마리투주맙과 PD-1 항체 옵디보를 병용투여하는 FORTITUDE-102 임상3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원래는 올해말 또는 내년 상반기 임상결과가 도출될 예정이었다. 제이 브래드너(Jay Bradner) 암젠 R&D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내부 모니터링위원회의 요청으로 임시분석(ad h
지난 10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2곳, 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투자금액의 경우 지난 7월 1228억원을 기록한 이후 8월 685억원, 9월 581억원으로 투자금액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10월에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비상장 바이오텍에 대한 총 투자금은 1694억원을 기록했는데, 7월부터 10월까지 4달간 투자금이 3172억원으로 상반기의 2배 가까이 확대됐다. 4개월 중 감소세였던 지난 8월과 9월에도 각각 500억원을 넘는 투자가 이뤄진 점으로 볼 때, 올해 하반기들어 비상장 바이오텍에 대한 긍정
미국 머크(MSD)가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베팅을, 더 과감히 확대한다. 머크는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Blackstone Life Sciences)으로부터 TROP2 ADC ‘sac-TMT(sacituzumab tirumotecan)’의 임상개발 자금 7억달러를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에 따라 머크는 블랙스톤에서 7억달러를 받게 되고,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sac-TMT와 관련돼 발생한 개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랙스톤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주요하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유니큐어(uniQure)의 헌팅턴병(HD) 타깃 AAV 유전자치료제 에셋의 허가 가능성이 갑자기 불투명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AAV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인 ‘AMT-130’에 대한 그동안의 입장을 돌연 뒤바꾸며, 현재의 임상 데이터로는 허가신청(BLA)에 동의할 수 없다는 스탠스를 취했기 때문이다. 유니큐어는 지난 9월 AMT-130으로 진행한 헌팅턴병 임상1/2상에서 외부 자연사(natural history) 데이터와 비교해, 고용량을 투여받은 12명의 환자
로슈(Roche)가 이제 차세대 혈뇌장벽(BBB) 셔틀을 발굴하기 위해 매니폴드바이오(Manifold Bio)에 계약금 5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0억달러가 넘는 딜을 체결했다. 로슈가 BBB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5년만에 마침내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로슈는 바로 2개월전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BBB 투과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임상3상 2건에 잇따라 들어갔다. 이어 곧바로 이제는 신규 BBB 셔틀을 찾는데 시선을 돌리고 있다. 로슈가 선택한 매니
아무래도 아스트라제네카(AZ)가 그동안 실패로 얼룩져 온 TIGIT 영역에서, 이중항체 접근법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긍정적인 시그널을 읽고 있는 것 같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PD-1xTIGIT 이중항체 ‘릴베고스토믹(rilvegostomig)’에 대한 담도암(BTC) 1차치료제 임상3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업데이트했다. 해당 임상건을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제 9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릴베고스토믹의 임상3상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앞서 로슈
씨어스테크놀로지(Seers Technology)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김성종 부사장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의 환자들이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씨어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의료격차를 줄이고, 환자 중심의 원격의료 환경을 확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씨어스의 대표제품은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와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이다. 모비케어는 실시간 심전도 측정과 AI 분석을 통해 환자의 이상징후를 조기 탐지하고, 씽
GSK가 결국 TIGIT-CD226 경로 면역항암제(IO) 개발을 모두 접었다. 앞서 지난 5월 TIGIT 항체 개발을 중단한 이후 이번에 남아있는 CD96, PVRIG 프로그램까지 모두 중단하게 됐다. GSK는 2020년부터 TIGIT-CD226 축(axis)을 회사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전략으로 앞세우며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23andMe와 파트너십을 통해 발굴한 CD96 항체를 시작으로, 지난 2020년 서피스 온콜로지(Surface Oncology)의 PVRIG(CD112R) 항체를 사들였고 다음해 아이테오스 테라퓨틱스(i
일라이릴리(Eli Lilly)의 GLP-1/GIP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의 3분기 매출이 101억달러를 달성했다. 터제파타이드는 당뇨병에서 ‘마운자로(Mounjaro)’, 비만에서 ‘젭바운드(Zepbound)’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는 분기매출로는 미국 머크(MSD)의 전세계 매출1위인 ‘키트루다(Keytruda)’ 81억달러를 훨씬 넘어서며, 터제파타이드가 올해 새로운 연매출 1위 약물로 등극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지난 2분기에도 터제파타이드는 82억달러로 키트루다(79억달러)를 다소 앞섰으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멧세라(Metsera)에 화이자보다 높은 인수가 65억달러를 제시하며, 비만에서 힘겹게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는 화이자(Pfizer)를 도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달 23일 멧세라를 49억달러 규모에 인수하는 딜을 체결했었고, 사실상 큰 변수 없이 예정대로 이번 분기내 딜이 마무리돼가는 것으로 보였다. 임상개발 및 허가 마일스톤에 따른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은 총 24억달러로 책정됐고, 총 73억달러 규모다. 이러한 가운데 노보노디스크가 갑작스럽게 등장하고 있고, 멧세라를 두고 마지막까지
크레이그 크루즈(Craig Crews) 교수의 할다테라퓨틱스(Halda Therapeutics)가 ‘붙잡아서 죽이는(hold-and-kill)’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RIPTAC(regulated induced proximity targeting chimeras) 약물의 최초 임상1상에서 경쟁력 있는 초기 결과를 내놨다. 크루즈 교수는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의 선구자로, RIPTAC은 그가 PROTAC 약물을 고안하고 20여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할다는 지난 2023년 공식 출범을 알리고 이제 2년만에 거세저항성
가까스로 GSK가 철수됐던 BCMA 항체-약물접합체(ADC) ‘블렌렙(Blenrep, belantamab mafodotin)’을, 일단 미국 시장에 재진입시키는데는 성공했다. 최초의 BCMA 표적치료제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약물이다. 이로써 GSK는 3년만에 다시 미국 시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앞서 블렌렙은 2020년 다발성골수종 5차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을 받았으나, 2년만에 확증임상에서 실패했다. GSK는 결국 몇주 후인 2022년 11월 시판철회 결정을 내렸다. GSK는 포기하지 않았고, 더 초기 다발성골수
새책 『아웃포스트-누가 한국에서 신약을 개발하는가』는 제약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신약개발에 매달리는 연구자 18인의 이야기다. 이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동안 신약개발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짧게는 신약개발의 치열한 현실을 이해할 수 있고 길게는 제약바이오산업의 내일을 내다볼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개발은 우주개발에 비견된다.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며 수많은 실패와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탐험의 끝에는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새로운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항암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 접근으로, 경구투여가 가능한 EP300 분해약물(degrader)을 공개했다. EP300과 합성치사 관계에 있는 CBP 결핍(CBP-deficient) 종양을 타깃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경쟁약물과 비교해 ‘off-target’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AACR-NCI-EORTC 2025에서 EP300 분해약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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