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우수한 초기 임상 결과를 내고 있는 ‘off-the-shelf’ 이중항체의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중국 자이랩(Zai Lab)은 리제네론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s)이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하는 CD3xCD20 이중항체 ‘REGN1979’의 중화권 지역 권리를 최대 1억9000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REGN1979는 지난 2년에 걸쳐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림프종 대상 높은 반응률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던 후보물질이다. 자이랩은 중화권에서 ‘first-in-class’ 치료제 가능성을 보고 REGN1979를 인수했다.
자이랩은 리제네론과 REGN1979에 대한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지역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이랩은 리제네론에 계약금 30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되며, 허가와 판매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억60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딜이다.
이로써 자이랩은 항암제 프렌차이저를 강화하며, 리제네론은 중화권 시장 진입을 앞당길 수 있게됐다. 자이랩은 중국 상해에 기반을 둔 항암제에 포커스된 회사로, 2017년 나스닥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이 5조원에 이른다. 자이랩은 GSK와 파트너십으로 중국 지역에서 PARP 저해제 ‘제줄라’를 시판했으며, 2018년에만 글로벌 회사의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이는(license-in) 6건의 딜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회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