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솔젠트와 제노포커스가 코로나19 분자진단 대량생산을 위한 DNA 복제 효소 등의 확보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심화되는 원자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두 회사가 손을 잡았다.
솔젠트는 14일 제노포커스와 '체외분자진단용 3종 효소 및 단백질 생산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제노포커스는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에 필수적인 DNA 복제 효소(DNA polymerase)와 역전사 효소(Reverse transcriptase), RNA 분해효소 저해제(RNase inhibitor)의 고효율 생산 기술을 3개월 내에 확립해 솔젠트에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단 시약(reagent) 효소 생산기업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해외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솔젠트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을 현재 주당 3000키트에서 주당 10만키트로 늘릴 계획이다.
솔젠트의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는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승인, 유럽인증(CE-IVD) 등을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브라질, 터키를 포함한 41개국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유재형 솔젠트 대표는 “현재 생산량으로는 각국에서 회사로 몰려드는 수요량을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현재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며 이번 기술제휴도 이를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 진단키트를 공급하여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두 업체의 협력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솔젠트가 분자진단용 효소 및 단백질의 대량생산체제를 빠르게 갖출 수 있도록 제노포커스의 기술 역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