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오플로우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이날 성장성 특례제도 방식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IPO 주관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로 대신 주관사는 주가 부진시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책임을 부담한다.
이오플로우는 2018년 9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두달여만에 자진철회한 바 있다. 이후 이오플로우는 하나금융투자를 새로운 주관사로 선정하고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오플로우는 이번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기술력, 사업성을 인정받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두번의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모두 A, A 등급을 받았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여년간 반도체·벤처 업계에서 연구개발을 하던 김재진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이오플로우는 독자 확보한 전기삼투 기술을 통해 패치형 인슐린 펌프,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초 세계적 당뇨연구지원기관인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으로부터 개발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주목받았다.
이오플로우는 2017년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EOPatch)'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데 이어 2019년 업그레이드제품의 품목변경허가까지 획득했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계 대형제약그룹 '메나리니 다이애그노틱스(A. Menarini Diagnostics)'와 5년간 1500억원 규모의 독점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유럽 CE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함께 탑재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 '이오파니(EOPani, 해외명 EOPancreas)’도 개발하고 있다. 이오파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기적인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s Program)'에 지정되기도 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는 9~10월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