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젬백스앤카엘이 글로벌 자문위원단과 함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미국 2상 진입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젬백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젬백스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상암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제1차 젬백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4개국 5개 지역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화상회의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제프리 커밍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루 루보 뇌건강센터 명예교수, 스테픈 살로웨이 미국 버틀러병원 신경과 교수, 필립 쉘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학 교수, 브르노 뒤부아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 살페트리에 병원 교수로 구성된 글로벌 자문위원단과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교수, 고성호 한양대구리병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자문회의는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이사의 회사 소개와 GV1001의 다양한 작용 기전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글로벌 연구방향 ▲GV1001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작용 기전 ▲향후 진행될 GV1001의 미국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젬백스에 따르면 이날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교수는 "여러 전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알츠하이머병에서 GV1001은 주된 한가지(main) 기전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타겟에 작용하는 물질(multitargeted molecule)이라고 생각한다”며 “2상 임상시험에서 중증장애점수(Severe Impairment Battery, SIB)가 유지된 것은 GV1001이 성공적인 치료 약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스테픈 살로웨이 (Stephen Salloway) 교수는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와 개발 전략에 대해 활발히 논의되는 시기에 젬백스의 GV1001은 유망한 약물로 적절한 시기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향후 미국에서 수행될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필립 쉘튼(Philip Scheltens) 교수는 “2차 결과를 빨리 분석하고 가능한 빨리 논문을 제출해 더 많은 사람에게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논문 발표, 유럽 임상 등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돕겠다”고 덧붙였다.
젬백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진행된 2상 임상시험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신약 개발 동향 및 임상시험 진행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논의된 의견들을 토대로 향후 국내외에서 진행될 임상시험의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화해 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