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어피니백스(Affinivax)가 다중항원 제시시스템(MAPS) 기반 폐렴구균 백신과 병원관련 감염균 백신 개발을 위해 1억2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어피니백스는 23일(현지시간) 다중항원 제시시스템(multiple antigen presentation system, MAPS) 기반 폐렴구균(pneumococcal) 백신과 병원관련 감염(hospital-association infections, HAIs)균 백신 개발을 위해 시리즈B로 1억2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바이킹 글로벌 투자(viking global investors)가 시리즈B를 주도했으며, 베인 캐피탈(bain capital life sciences)과 지프 캐피탈(ziff capital partners)이 참여했다.
발표에 따르면 어피니백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MAPS 기반 폐렴구균 백신과 병원관련 감염균을 타깃하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어피니백스의 MAPS 플랫폼은 비오틴(biotin)과 비오틴 결합 단백질인 리자비딘(rhizavidin)간의 비공유 친화성 결합을 활용한 기술이다. 어피니백스는 다당류 항원(polysaccharide antigens)에 비오틴을 부착하고, 단백질 항원에 리자비딘을 부착했다. 이후 비오틴-리자비딘의 비공유 결합으로 다당류항원과 단백질 항원을 하나의 백신에 가지고 있는 안정된 형태의 MAPS 백신 복합체를 제작한다.
어피니백스에 따르면 기존의 백신 컨쥬게이션(conjugation) 기술은 다당류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을 생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MAPS 백신은 다당류 항원과 단백질 항원을 숙주의 면역계에 제시함으로써 항체 뿐아니라 B세포와 T세포를 통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별점이 있다. 어피니백스는 MAPS를 이용해 각 병원체 또는 질병에 대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브러거(Steven B. Brugger) 어피니백스 CEO는 “우리는 다음 단계로 성장해 나가는 것에 고무적”이라며 “선도물질인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을 임상 3상까지 개발하고, 추가적인 MAPS 백신들을 임상단계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피니백스는 아스텔라스와 함께 24개 혈청형(serotypes)의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인 ASP3772를 개발 중이다. 어피니백스는 ASP3772의 임상 2상이 완료단계에 있으며, 이전 임상 1상에서 ASP772는 안전성과 면역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피니백스는 병원관련 감염균에 대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어피니백스에 따르면 병원에서 주로 감염되는 균은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폐렴 간균(klebsiella pneumoniae),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등으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HAIs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