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신라젠이 문은상 대표 등이 참여한 전환사채(CB)를 발행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운용 자금을 확보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24일 3건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 CB 발행에는 신라젠 최대주주인 문은상 대표와 2대 주주인 곽병학 전 부사장, 그리고 박모씨가 참여했다.
문 대표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각각 0%의 조건으로 50억원의 CB를 인수했다. 곽 전 부사장 역시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1%의 조건으로 50억원 규모의 CB를 확보했다. 박모씨의 경우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의 조건으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문 대표와 곽 전 부사장은 지난해 임상 3상 실패 이후 어려워진 회사를 지원하는 성격의 CB 참여여서 이자율을 크게 낮췄다는 설명이다.
신라젠측은 "이번에 확보한 200억원은 연구개발자금, 임상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CB의 전환가액은 1만3016원으로 전환비율은 100%다. 전환 청구기간은 2021년 4월 24일부터 2025년 3월 24일까지다. 신라젠은 해당 CB에 조기상환청구권(call option)으로 발행일로부터 6개월 경과 후에 조기상환 청구를 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