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GLP-1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치료제가 없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2상에서 1차 충족점에 도달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72주 동안 투여한 모든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NASH를 유의미하게 개선했으며, 특히 고용량투여군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p< 0.001).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지난 6일 열린 1분기 발표자리에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임상2상 탑라인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큰 NASH 해소(NASH resolution) 지표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상2상은 지난달 종료됐으며, 1차 충족점으로 간섬유화 악화되지 않는 NASH 해소(resolution of NASH with no worsening of fibrosis) 지표를 설정했다. 다만 섬유화 지표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NASH 분야에서 GLP-1 계열 약물과 병용투여가 주요 치료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비슷한 접근법으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GLP-1/FGF21 이중작용제 ‘YH25724’를 베링거인겔하임에 계약금 40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8억700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아웃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GLP-1 작용제(agonist)로 인슐린 분비를 늘려 당 대사를 늘린다. 노보노디스크는 2017년 FDA로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Ozempic)는 0.5mg 또는 1.0mg 용량을 1주에 한번 투여하는 피하투여하는 약물로 승인받았다. 처음 4주 동안 매주 0.25mg을 투여하다 이후 0.5mg 또는 1mg까지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어 지난해 첫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 ‘라이벨서스(rybelsus)’가 출시됐다. 하루 한번 경구투여하는 약물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