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릴리가 지난해초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를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첫 결실을 얻었다. 항암제 시장에서 최초의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저해제가,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로 신약허가를 받는 성과를 냈다. 특히 임상에 들어간지 3년만에 신약허가라는 목표를 이뤄냈다는 측면에서 주목이 된다.
릴리는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등 3가지 전이암 치료제로 RET 인산화효소 저해제 ‘레테브모(Retevmo, 성분명: selpercatinib; LOXO-292)’를 가속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은지 3개월만에 승인이 결정됐다.
레테브모는 전이성 RET 융합 양성(fusion-positive)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MET 변이(mutation) 갑상선수질암(medullary thyroid cancer, MTC),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 양성 갑상선암 치료제로 시판된다.
이번 승인건과 더불어, 1주일만에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종양유전자 RET와 MET을 타깃하는 2개의 표적항암제가 처음으로 시판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틀 앞선 6일, 노바티스는 FDA로부터 MET 엑손14 스키핑(exon 14 skipping)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MET 저해제 ‘타브렉타(Tabrecta, 성분명: capmatinib)’의 가속승인을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2~3% 빈도로 발생하는 변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