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근 1~2년 사이 체내의 강력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끌어들이는(immune T cell engager) CD3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BsAb)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중항체 신약개발은 또 다른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첫 시판된 이중항체인 암젠의 CD3xCD19 약물 ‘블린사이토(Blincyto, blinatumomab)’에 이어 임상에서 CD20, BCMA 등을 타깃하는 CD3 이중항체의 고무적인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CD3 이중항체는 하나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CD3 이중항체는 T세포 면역시냅스를 모사해, 특정 종양부위로 T세포를 끌어들여 항암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off-the-shelf’ CAR-T 치료제라고 불린다. 실제 동일한 타깃에서 CD3 이중항체는 CAR-T와 비교해 임상에서 투여방법, 안전성 등 내약성 측면에서 유리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효능 측면에서는 CAR-T가 앞서있지만, 여전히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면 여기서 3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향후 기술이 개발된다면 CD3 이중항체가 CAR-T만큼의 효능을 낼 수 있을까? 차세대 CD3 이중항체 개발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그리고 최근 CD3 이중항체에 포커스하는 회사들이 T세포를 활성화하는 또 다른 타깃 4-1BB, CD28, CD40 등 이중항체/삼중항체를 개발하거나 사들이는 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암젠, 로슈, 리제네론, 사노피 등 CD3 이중항체로 앞서가는 선두 회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와 논문, 라이선스딜, 임상개발 현황 등을 근거로 차세대 CD3 이중항체 개발 트렌드 3가지를 꼽아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