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개발 책임자(Chief Development Officer, CDO)로 김현 전무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조직을 '신약개발본부'로 확대 개편해 임상과 사업개발에 최적화된 조직을 구성했다.
김현 전무는 연세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화제약,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등에서 리포락셀(항암제), 케이캡(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비임상, 초기 및 후기 임상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개발 계약 체결 등 사업개발 분야에서의 성공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태동기부터 이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CJ 재직시절인 2013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유산균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식약처에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신약 개발 규정 제정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성공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기초연구 플랫폼'과 '임상개발 능력'은 물론 시장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실행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이해 및 열정을 갖고 있는 김현 전무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천랩은 김현 전무 외에도 올 초에 임상 의사인 김해영 이사와 CJ헬스케어 임상개발실 출신 홍상희 부장(약사) 등이 합류해 신약개발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축했다.
천 대표는 "팀빌딩을 통해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대형 제약사들과 신약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역할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랩은 신약개발본부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면서 국내외 제약사와의 플랫폼 기반 공동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천랩은 2009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정밀 분류(Precision Taxonomy) 플랫폼과 방대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쌓아 효율적으로 치료제를 발굴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CLCC1'을 발굴하고 대장암, 간암 등의 동물 효력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염증성 장 질환,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경염증성 질환(Neuro-inflammatory disease)을 우선 순위에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천랩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군에서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