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TIGIT이 PD-1, PD-L1에 이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냈던 TIGIT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효능 임상 결과가 드디어 공개됐다. TIGIT은 PD-1과 비슷하게 여러 암종에서 걸쳐 활성화 T세포와 NK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억제성 면역관문분자(inhibitory immune checkpoint)다.
로슈의 TIGIT 항체 후보물질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 PD-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병용투여한 CITYSCAPE 임상2상 결과가 지난 14일 ASCO 2020 초록에 발표됐다.
티쎈트릭 단독투여에 따른 전체 반응률(ORR)은 16.2%로, 티라골루맙과 티쎈트릭 병용투여시 31.3%로 높아졌다. 다만 PD-(L)1 면역항암제와 화학치료제 병용투여보다 낮은 수치로, 업계에서 당초 기대보다 효능이 낮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웬분석기관이 종양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40~60% 수준을 기대했었다. 로슈는 향후 허가 임상에서 PD-L1 고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으로 좁히는 전략을 세웠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는 “첫 번째 무작위 TIGIT 임상 결과에서 티라골루맙은 새로운 암 면역요법으로, 티쎈트릭과 병용투여로 긍정적인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며 “TIGIT은 면역세포가 발현하는 면역관문분자로, 내부 과학자가 발굴한 것이다. TIGIT과 PD-1 신호전달을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면역항암제 반응을 높이고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