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인벤티지랩이 대웅제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인벤티지랩은 대웅제약으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에도 나선다.
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은 지난 22일 각사 전승호, 김주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의 발굴 및 제형연구, 비임상/임상 시험 진행, 해외 파트너링 등 포괄적인 공동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인벤티지랩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대웅제약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규모는 비공개).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경구 또는 IV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매 1개월부터 3개월에 1회 주사로 대체하는 신규제형 의약품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기본적으로 복약 순응도의 개선과 환자 편의성 증대의 장점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안정적인 투약과 약물의 꾸준한 방출에 의한 치료효과의 최적화 가능성을 보유한 제형이기도 하다.
인벤티지랩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IVL-PPFM(IVL-Precision Particle Fabrication Method)을 통한 마이크로스피어 DDS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기존 공정으로 제조된 약물과 비교해 우수한 방출특성과 재현성을 확보한 다양한 의약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창업 초기에 고기능성 파티클 필러와 동물의약품을 통해 플랫폼 기술의 재현성 및 양산성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탈모치료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변경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며, 신약 물질에 대한 장기지속형주사제 프로젝트로 확장하고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기존 시장을 이끌고 있고, 탄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보한 대웅제약과 전략적 협력관계에 이르게 돼 매우 기쁘다. 대웅제약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당사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배가하고,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의 발굴과 개발에서 폭넓은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루피어데포주(전립선암 치료제)를 국내 발매해 연 2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켰으며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에 대한 전사이클의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신규 아이템 발굴 및 선점, 플랫폼 기술의 다양성 확보, 글로벌 시장기회의 선점을 위해 인벤티지랩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결정하게 됐다”며, “양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최근 대웅제약,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산은캐피탈, 시너지IB투자, 캐피탈원, 미래에셋캐피탈,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140억원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