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츠하머병 환자의 뇌에서 축적되는 타우 신경섬유(tau neurofibrillary tangles, tau NFT)를 찍는 이미지 진단시약인 ‘타우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약물이 첫 출시된다. 이로써 인지저하를 보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뇌에서 응집 타우의 분포와 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 것. 이전에는 환자 사망후 부검으로만 측정할 수 있어 한계가 있었다.
일라이릴리(Eli Lilly)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초의 타우 PET 진단용 방사선의약품 ‘타우비드(TAUVID™, flortaucipir F18)’를 승인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초기 아밀로이드 베타(beta-amyloid) 플라크와 타우 신경섬유가 쌓이는 현상이 보이며, 미국 NIA-AA는 2018년 증상이 아닌 아밀로이드와 타우 등 다중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기준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릴리의 아미비드(AMYVID)를 포함해 3개의 아밀로이드 PET 추적자(tracer)가 FDA 승인을 받았을 뿐 타우 바이오마커를 촬영하는 PET 추적자는 없었다. 이번 승인건으로 의사가 두가지 PET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찰스 갠리(Charles Ganley)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책임자는 “알츠하이머병은 미국에서 수백만명에 영향을 주는 파괴적인 질환이다. 이번 승인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진단하는 새로운 타입의 뇌 스캔을 제공한다”며 “아밀로이드 병리를 이미지 촬영하는 FDA 승인 약물은 있었지만, 알츠하이머병의 신경싱리학적 변화에 대한 핵심적인 2가지 특징 중 하나 타우 병리를 측정하는 약물로는 첫 승인으로 환자의 인지 저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