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신소재 의료기기 개발기업 티엠디랩이 57억72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티엠디랩은 최근 IBK캐피탈을 포함한 4곳의 기관투자사와 2곳의 상장사로부터 57억7200만원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티엠디랩은 첨단 신소재인 형상기억고분자(Shape Memory Polymer, SMP)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연세대 성학준 교수가 2018년 10월 설립한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이다.
형상기억 고분자는 일정한 온도 등 특정 자극이 주어졌을 때 가해진 일시적 변형으로부터 처음 상태로 되돌아오는 고분자를 말한다. 형상기억 고분자는 우수한 형상복원력, 낮은 생산비용, 생체적합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의료영역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티엠디랩은 인체온도에 반응하는 형상기억 고분자에 대한 원천 기술을 이용해 누관 스텐트, 혈관 외벽 스텐트, 담(췌)관 스텐트 등 인체 삽입형 의료용품 및 의약품을 연구개발중이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첫번째 제품은 눈물관이 막히는 누액관폐쇄증에 적용되는 누관 스텐트로 현재 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내년 초에는 국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도 형상기억 고분자의 대량합성 시설을 포함한 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공장 설립에 사용된다.
강미란 대표는 "형상기억 고분자는 체내 삽입에 유리한 형태로 인체에 상처를 최소화하고 실리콘 재질 보다 수명이 길고 감염 위험도 낮은 것으로 시험 평가됐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개발된 제품의 양산을 위한 시설투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