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s) 약물의 단점을 개선한 2세대 ADC 약물이 시판되고 우수한 임상 결과를 내면서, ADC 분야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항암제 분야에서 ADC 약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이유다.
국내에서는 알테오젠이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ALT-P7의 ‘first-in-human’ 임상1상 결과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알테오젠은 일찍이 ADC 신약 개발 기업으로 나섰던 회사로, 이번에 처음으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ADC는 항체에다 링커를 통해 독성 화학항암제(payload; 페이로드)을 붙인 형태다. 항체로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항원을 타깃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독성 약물을 전달하고, 암 조직에 도달한 ADC약물은 암세포 내로 들어가 독성물질이 방출되면서 세포를 사멸시킨다. 기존의 독성 화학항암제를 환자에게 투여, 전신 노출로 발생하는 독성은 줄이면서 약물을 암조직으로 운반해 결과적으로 최대 내약용량(maximum tolerated dose, MTD)를 늘려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투여 가능한 약물 용량을 넓히겠다는 컨셉이다.
알테오젠이 개발하는 ALT-P7는 트라스투주맙 변이형(variant)의 시스테인(cysteine) 포함 펩타이드 모티프에 MMAE 2개를 붙인 형태다. 현재 전이성 HER2+ 유방암 환자 치료제로 사용하는 1세대 HER ADC 약물인 로슈의 케싸일라(Kadcyla, T-DM1)와, 2세대 HER2 ADC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Enhertu, fam-trastuzumab deruxtecan) 등이 경쟁 물질이다. 케싸일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HER2 ADC 약물과 비교해 사용하는 독성화학항암제나 링커 타입 등이 다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