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Pliant Therapeutics)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44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플라이언트는 2일(현지시간) IPO를 통해 약 1억44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금액은 플라이언트가 지난달 11일 IPO 계획을 발표할 당시 예상했던 규모(8600만달러)보다 67% 증가한 규모다.
플라이언트는 이번 IPO에서 보통주 1주당 16달러에 약 900만주를 발행했다. 플라이언트 주식은 나스닥에서 3일부터 ‘PLRX’로 거래된다.
플라이언트는 이번 IPO 조달 자금을 주요 2개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집중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언트가 개발중인 선도 물질 2개는 ‘PLN-74809’와 ‘PLN-1474’다. 가장 앞선 PLN-74809는 인테그린 αVβ6/αVβ1 이중 선택적 저해제로, TGF-β의 활성에 관여하는 인테그린을 저해함으로써 섬유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도록 설계한 약물이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IPF)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으로는 임상2a상 단계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원발 경화성 담관염 대상 임상2a상은 올해 하반기 개시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이언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임상 진행이 어려울 수 있을 것도 예고했다.
두 번째 후보물질 PLN-1474는 인테그린 αvß1 선택적 저해제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관련 간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플라이언트는 지난해 10월 노바티스와 전임상 단계의 PLN-1474 및 인테그린 표적 물질 3가지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 라이선스 계약을 계약금 8000만달러 규모에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플라이언트는 임상1상 단계에서 PLN-1474를 개발 중인 가운데, 올해 말까지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라이언트는 암, 근위축증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항암 프로그램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작용기전과 유사하게 TGF-β의 활성에 관여하는 인테그린 αvβ8을 타깃하는 컨셉이다. T세포가 종양미세환경(TME)에 있는 종양 조직을 공격하는데 방해가 되는 원인 중 하나인 TGF-β를 저해함으로써 항암 효능을 높일 수 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를 통해 플라이언트는 PD-1 면역항암제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는데도 이러한 물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플라이언트는 지난 3월 노바티스의 주도하에 시리즈C로 1억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Bernard Coulie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을 대상으로 한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섬유성 질환에 대한 후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