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티라(Athira Pharma)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8500만달러를 유치했다.
아티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치 치료제 후보물질 ‘NDX-1017’의 개발을 위해 8500만달러 시리즈B 투자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퍼셉티브 어드바이저(Perceptive Advisors)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으며, RTW 투자, 벤록 헬스케어 캐피탈(Venrock Healthcare Capital Partners) 등 10여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아티라는 모금한 자금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NDX-1017의 임상 2/3상을 진행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DX-1017은 안지오텐신IV 아날로그(angiotensin IV analog)로 HGF(hepatocyte growth factor)와 HGF 수용체인 MET을 활성화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HGF/MET 신호경로는 뉴런의 증식(proliferation)과 생존을 촉진하고,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발현이 감소해 있다. 아티라는 NDX-1017이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regeneration)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티라는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clinical trials of Alzheimer’s Disease, CTAD)에서 NDX-101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아티라는 총 88명의 건강한 성인 및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먼저, 아티라는 건강한 임상참여자 48명을 대상으로 2~90mg 용량의 NDX-1017을 투여한 단일용량증량(single-ascending-dose) 연구에서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티라는 29명의 건강한 노인과 11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NDX-1017을 투여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학습,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지표인 정량적 뇌파검사(quantitative electroencephalography, qEEG)와 인지처리속도(cognitive processing speed) 지표인 ERP(event related potential) p300 대기시간(latency)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린 카와스(Leen Kawas) 아티라 CEO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고무적인 임상 1상 데이터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NDX-1017을 임상 2/3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