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PROTAC 등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방법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표적(undruggable target)을 겨냥한 단백질 분해약물(targeted protein degraders, TPD)의 진화는 계속된다. 새로운 시도로 체내 세포내 기관인 리소좀(lysosome)을 매개로 세포밖 단백질을 분해하는 플랫폼 기술을 가진 회사가 등장했다.
리키아 테라퓨틱스(Lycia Therapeutics)는 세포막에 있거나 세포밖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을 타깃하는 ‘first-in-class’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2019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9일 버산트벤처(Versant Ventures)가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리키아는 본격적으로 LYTAC 플랫폼을 이용해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으로 초기 파트너십을 고려하며, 암질환과 자가면역질환 등 심각한 질환에 포커스한다.
애트나 운 트롬블리(Aetna Wun Trombley)가 대표는 “LYTAC은 세포표면과 세포외 구획에서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는 유망한 접근법을 제공한다. 이는 대부분 암, 자가면역 등 심각한 질환에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포커스하는 NGM Bio에 8년 동안 있었으며, COO를 역임했다.
체내 분해 시스템은 크게 프로테아좀(proteasome), 리소좀, 자가포식소체(autophagosome)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단백질 분해약물은 주로 세포내 E3 리가아제(ligase)를 매개로 프로테아좀을 매개로 질병 단백질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