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네오이뮨텍이 인터루킨-7 기반 T세포 증폭제 'NT-I7'로 미국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돌입한다.
네오이뮨텍은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NT-I7(efineptakin alfa)의 임상시험 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네오이뮨텍과 미국 국립보건원 (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이 공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를 생성하는 인체내 물질인 IL-7(interleukin 7) 기반의 NT-I7을 면역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다. NT-I7은 단백질 엔지니어링 특허기술로 안정화시킨 IL-7 분자와 단백질 지속형 플랫폼(hyFc 기술)을 융합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률 및 사망률이 매우 높아 치료제 개발이 더욱 절실하다. 미국에서 임상 시험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뒤이어 유럽에서도 임상 시험 승인을 받아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감염 및 사망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도 현재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됐고 1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은 림프구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림프구 감소증이 심각할수록 경증에서 중중으로 진행되면서 사망에 이른다고 보고됐다. 특히 코로나19를 제거할 수 있는 인체 내 핵심 림프구는 T세포로 알려져 있는데, 바이러스가 T세포에도 침투해 T세포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며 T세포 자체의 사멸을 유도해 림프구 감소증을 발생시킨다. 결국 바이러스가 전신에 퍼지게 되고, 염증이 계속 유발되면서 여러 장기가 손상돼 결국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미국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