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중국 바이오텍 시노벡(Sinovac)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2상에서 임상참여자 90%이상이 중화항체(neutralization antibody)를 형성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노벡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바이러스에 화학약품등을 처리해 감염능력은 없애면서 면역원성은 유지한 비활성화 백신(inactivation vaccine)이다.
시노벡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후보물질 ‘코로나백(CoronaVac)’의 임상 1/2상에서 임상참여자 90%이상이 중화항체를 형성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노벡은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게재할 예정이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은 브라질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시노벡은 18~59세 사이의 임상참여자 743명을 모집했으며, 임상 1상 단계에 143명, 임상 2상 단계에 600명이 참여해 임상이 진행 중이다. 시노벡은 임상 1/2상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노벡은 코로나백을 14일간격으로 두번 접종 후 중화항체 혈청 전환률(neutralizing antibody seroconversion)이 90%이상을 보였으며, 이는 코로나백이 양성 면역반응(positive immune response)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노벡은 근시일내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임상 2상 연구보고서와 임상 3상 프로토콜을 제출하고, 브라질에서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노벡은 지난 11일 브라질의 부탄탄연구소(Instituto Butantan)와 협력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4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아메리카(America) 지역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나라다.
Yin Weidong 시노벡 CEO는 “코로나백은 임상1/2상에서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보여줬으며, 이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다른 성과”라며 “우리는 최대한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제조시설을 만드는데 투자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중국의 캉시눠(Cansino)와 미국의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캉시눠는 임상 1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용량에 따라 50~75%의 임상참여자에서 중화항체가 생성됐다고 밝혔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평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투여군 8명에서 100% 중화항체가 만들어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모더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오는 7월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