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라센 테라퓨틱스(Lassen Therapeucis)는 IL-11 수용체(IL-11 receptor alpha, IL-11R) 항체 개발을 위해 3100만달러를 유치했다.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라센은 17일(현지시간) 섬유증, 희귀질환,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3100만달러 시리즈A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A는 프레이저 헬스케어(Frazier Healthcare Partners)가 주도했으며 알타 파트너스(Alta Partners), 롱우드 펀드(Longwood Fund)가 참여했다.
라센은 IL-11 항체 ‘LASN01’을 섬유증 치료제과 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IL-11은 IL-11R에 결합해 gp130 복합체를 형성하고 STAT3와 ERK 경로를 통해 기능적 세포 신호(functional cell signaling)를 전달한다. 증가된 IL-11 신호는 섬유화를 활성화하고 조직을 재구성(tissue remodeling)한다. 또, IL-11과 IL-11 신호경로는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의 조성과 암세포의 증식, 혈관형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
마크 바렛(Mark Barrett) 라센 CEO는 “IL-11은 새로운 표적으로, 이를 억제하는 것은 섬유증과 종양 모두에 흥미로운 치료법을 보여준다”며 “이전에 연구되지 않은 경로를 억제하면 여러 섬유성 질환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L-11을 타깃으로 하면,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미세환경 구조를 바꿔 보다 효과적인 암 치료법을 가능케 하는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1월 엔레오펜(Enleofen)의 IL-11 항체개발 플랫폼을 최대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딜을 체결한 바 있다. 베링거는 IL-11 항체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와 간질성 폐질환 (interstitial lung diseases)을 대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