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클라우딘18.2(claudin18.2, CLDN18.2)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ABL111(TJ-CD4B)’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힌 개념입증(PoC) 데이터를 첫 공개했다. ABL111은 기존 4-1BB 면역항암제에서 보이는 전신 독성을 보이지 않았으며, 재발 모델에서도 종양이 자라지 않아 장기 기억(long-term) 형성됐다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이비엘바이오와 ABL111을 공동개발하는 파트너사 아이맵(I-MAB)은 22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4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AACR 2020에서 ABL111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 전임상 독성시험을 끝내고, 미국 임상 진행을 위한 임상승인신청서(IND)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에 대해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종양이 재발한 쥐 동물모델 시험에서 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경우 종양이 전혀 자라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4-1BB 이중항체의 기억 형성 작용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고 ‘Grabody-T’ 이중항체 플랫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클라우딘18.2는 위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막 단백질이다. 정상 조직에서는 밀착연접(tight junction)을 구성하는 인자로 위점막에 주로 발현하지만, 암에서 발현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암 타깃이다. 주로 위암, 췌장암, 식도암, 폐 선암 등 특정 상피세포암의 1차 병변과 전이 부위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발현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