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펩트론(Peptron)이 지속형(sustain-release) 플랫폼 기반의 신약 개발에서 항암제 및 면역항암제까지 치료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암학회(AACR) 2020에서 뮤신1(mucin-1, MUC1)을 타깃한 2가지 후보물질을 공개했다. MUC1 ADC ‘PAb001-ADC’와 MUC1 CAR-T ‘PAb001-CAR’을 동물모델에서 테스트한 효능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개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약물에 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파킨슨병, 당뇨병 등 포토폴리오를 구축해오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행보다. 정진경 펩트론 사업개발 팀장은 바이오스펙테이터를 만난 자리에서 MUC1 프로젝트를 진행한 배경과 전략, 비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정 팀장은 ”MUC1은 여러 암종에 걸쳐 발현하는 항암 타깃으로 1980년대부터 치료 타깃으로서 중요성이 주목받았지만 후기 임상에서 여러 후보물질이 실패했다. 펩트론은 기존의 MUC1 후보물질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을 이용해 MUC1 C-말단 타깃 항체를 발굴했으며, 이를 ADC와 CAR-T에 적용해 비임상에서 개념입증 데이터를 확보해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표적 ‘MUC1 C-말단’ 선정한 이유
먼저 MUC1이라는 타깃에 대해 살펴보자. MUC1의 1차적인 기능은 장기내 물리적 장벽을 이루고 있다. MUC1은 세포 표면에서 빽빽하게 발현하고 있는 당화(glycosylation) 단백질로, 상피세포 표면에서 점액(mucus) 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면 형태가 달라지는데, 뮤신 단백질의 당화가 줄어들고 응집되는 현상이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