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대원제약은 인제대학교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과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전달 기술 개발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콘택트렌즈내에 안구건조증약을 탑재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제품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원제약의 백승열 부회장, 최태홍 사장, 손세일 중앙연구소장, 인제대학교의 홍승철 LINC+ 사업단장, 최두형 교수, 정옥찬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참석했다.
대원제약과 인제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 개발 사업' 분야의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 전달 기술 개발' 신규 국책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향후 5년간 정부 지원을 받아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의약품과 디바이스(device)를 결합한 융복합 제품 개발로 콘택트렌즈 적용 신개념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제다. 콘택트렌즈 내에 약물이 주입돼 있어, 눈에 착용하기만 하면 렌즈로부터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형태를 띤다.
기존 점안액은 80% 가량이 눈물에 의해 소실되기 때문에 약효가 온전히 발휘되기 어려운 점이 있는 반면, 렌즈는 약효가 90% 이상 발휘되며 착용 중 지속적으로 서서히 방출됨으로써 약효가 오래 지속되고 수시로 점안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눈에 직접 주사해야 하는 주사제 약물의 경우 통증이나 거부감 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콘택트렌즈로 대체했을 때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양측은 이 기술을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안구 적용 바이오 의약품의 경우 주사제형으로 투여되고 있는 만큼,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투여 시 거부감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승열 부회장은 “인제대학교의 고효율 약물 전달 기술과 대원제약의 개발 경험이 접목된 신규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본 협약이 지속 가능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이번 연구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산업 핵심기술개발 사업’ 내 ‘마이크로니들(경피흡수제) 기반 의약품 제형 기술 개발’ 사업에도 선정됐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함께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비만치료제 패치를 공동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