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 1월 시리즈A로 2억달러를 투자받았던 미국 이큐알엑스(EQRx)가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TKI 약물 ‘타그리소(osimertinib)’에 대적할 경쟁 약물을 확보했다.
EQRx를 설립한 알렉시스 보리시(Alexis Borisy) 대표는 이전 CombinatoRx, 파운데이션메디슨(Foundation Medicine), 블루프린트메디슨(Blueprint Medicines), 셀시어스 테라퓨틱스(Celsius Therapeutics), 탱고 테라퓨틱스(Tango Therapeutics) 등 15개 바이오텍의 설립자 또는 공동창업자다.
EQRx는 독특한 전략을 펼치는 회사다. 시장에서 수요가 큰 항암제, 면역염증 질환(immno-inflammation) 등 의약품과 효능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미투 약물(me-too drug)”을 개발해 3분의 1에서 5분의 1의 수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그러나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 개발을 정조준하며, 기존 약물의 리베이트나 할인폭을 넘어서는 범위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또한 이번딜은 3세대 EGFR TKI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는걸 알리는 의미도 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시판된 3세대 EGFR TKI 약물은 타그리소 하나뿐으로, 경쟁약물로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레이저티닙(lazertinib)’이 있다. 레이저티닙은 타그리소 대비 안전성을 개선시킨 약물이다. 여기에 타그리소와 동등한 효능에 ‘가격 경쟁력’이라는 전략을 가진 새로운 약물이 진입하는 것이다. EQRx는 중국 바이오텍에서 기회를 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