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로슈의 IL-6 저해제 ‘악템라(Actemra, tocilizumab)’가 코로나19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실패했다. 사노피/리제네론도 지난 4일 IL-6 저해제 ‘케브자라’의 코로나19 임상 실패를 알린 바 있다.
로슈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IL-6 저해제 ‘악템라’의 임상3상에서 증상개선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악템라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로, 코로나19 환자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폭풍(CRS)를 억제해 치료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발표에 따르면 로슈는 임상 3상(COVACTA trial)에서 악템라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지 못하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OR: 1.19, 95% CI: 0.81~1.76, p=0.36). 또, 악템라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치사율(19.7vs19.4%)을 감소시키지 못해 2차 종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95% CI:-7.6~8.2%, p=0.9410).
추가로 악템라 투여군에서 퇴원시간 또는 퇴원준비(ready to discharge)이 20일(95% CI: 17~27)로 위약 28일(95% CI: 20~NE) 대비 짧은 결과를 나타냈다(p=0.037). 그러나 로슈는 1차 종결점인 코로나19의 증상이 악템라로 치료했을 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퇴원시간 또는 퇴원준비기간이 감소한 것이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전 세계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를 기다리고 있다”며 “악템라의 임상에서 증상 개선 및 치사율 감소에 아무 영향이 없는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