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미국 머크(MSD)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현황이 공개됐다. 머크는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바이오텍 테미스(Themis)를 인수하며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을 오는 3분기에 돌입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머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밝혔다. 머크는 2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과 1개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머크는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바이오텍 테미스를 인수하며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V591’의 임상 1상을 오는 3분기에 돌입한다. V591은 테미스, 파스퇴르연구소, 피츠버그대 백신연구소가 결성한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다.
또, 머크는 비영리단체인 IAVI(International AIDS Vaccine Initiative)와 파트너십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V590’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V590은 자이르(Zaire)형 에볼라 백신인 '어베보(Ervebo)'에 사용한 수포성구내염 바이러스(recombinant vesicular stomatitis virus, rVSV)를 이용해 개발 중이다. 머크는 현재 V590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내에 임상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
머크는 백신 뿐만 아니라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머크는 릿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MK-4482(EIDD-2801)을 임상 2상 진행 중에 있다. 머크는 MK-4482가 전임상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크의 2분기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8억7200만달러였다. 이 중 키트루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34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