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접 투자·육성한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유치 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충북혁신센터가 TIPS 운영사이자 공공 액셀러레이터로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지 약 4년만의 성과다. 충북혁신센터는 앞으로 자체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4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센터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31곳으로 이중 19곳이 벤처캐피탈 등 외부 기관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전체 후속 투자유치 규모는 1000억원, 기업가치로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충북혁신센터의 초기 TIPS 선정팀인 스파크바이오파마(총 296억원), 파로스IBT(220억원), 엑셀세라퓨틱스(136억원)는 비약적으로 성장해 시리즈B 투자까지 유치했다. 뉴라메디(113.4억원), 오토텔릭바이오(102.5억원), 고산테크(54.7억원) 등도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 19곳 중 14곳은 TIPS에 선정됐으며 업종은 바이오(14곳) 비중이 높았다.
스타트업의 평균 후속투자유치 규모는 5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충북혁신센터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평균적으로 후속투자 유치를 하는 규모가 20억원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라면서 "이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투자유치 및 TIPS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혁신센터는 2016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LG의 지원을 받아 충청북도의 전략산업인 바이오는 물론 ICT, 에너지, 제조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먼데이피칭, 바이오벤치마킹스쿨, 바이오테크 비즈니스 고도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고, 후속투자유치로 이어졌다.
충북혁신센터는 앞으로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북도는 2019년 바이오 유망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해 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11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고 올해에도 65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투자에 나선다. 충북혁신센터는 2021년 충청북도의 출자를 받아 벤처펀드를 조성해 발굴, 초기 투자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까지 실시해 향후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벤처펀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1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돕는 엑셀러레이터가 벤처펀드(벤처투자조합)를 결성해 직접 투자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철환 충북혁신센터 벤처투자실장은 "퍼블릭 엑셀러레이터로서 민간과 공공의 역량을 잘 조화시켜서 뛰어난 기술을 지니고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정부 기관, 지자체, 민간영역이 함께 힘을 합쳐 상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침체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이 계속 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 센터는 정부와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바이오 전문 슈퍼 엑셀러레이터가 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