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가 미국 의료장비기업 베리언 메디컬시스템즈(Varian Medical systems)를 164억달러에 인수했다. 영상진단과 방사선 암치료분야에서 글로벌 1위업체가 결합하는 딜로 규모면에서도 올해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써모피셔가 퀴아젠을 115억달러에 인수한 딜이 이전까지 최대였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멘스(Siemens AG)의 자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암 진단 및 치료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3일(현지시간) 방사선 암 치료기업 베리언을 164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베리언의 주식을 지난달 31일 종가기준으로 24%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177.5달러에 100% 매수키로 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베리언 인수는 오는 2021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베리언은 방사선 암치료분야의 선두업체로 방사선 종양학 및 관련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 치료에 인공지능, 머신 러닝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영상진단(diagnostic imaging)분야에서 2019년 기준 매출 1위, 베리언은 방사선 암치료분야 매출 1위 업체다.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베리언을 인수함으로써 방사선 암 치료분야에서 약 52%의 시장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이번 인수로 2025년까지 연간 최소 3억 유로의 영업이익(EBIT)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Bernd Montag 지멘스 헬시니어스 사장은 "이번 인수는 고객, 파트너, 환자와 지역사회에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인 의료케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ow Wilson 베리언 사장은 "이번 인수로 암에 대한 공포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현실화 하는데 한걸음 가까이 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