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회사인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에 투자해 1대 주주에 등극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놈앤컴퍼니는 650만달러(한화 77억원) 규모의 싸이오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2%(1831만5018주)를 확보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지놈앤컴퍼니는 싸이오토의 1대 주주가 됐으며 양사는 자폐증을 주 적응증으로 한 신약후보물질 SB-121의 임상개발 등 ABT(Activated Bacterial Therapeutics) 플랫폼 기술에 기반한 신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탐색 연구를 위해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싸이오토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y & Co.) 출신 최고과학책임자(CSO)를 포함한 경영진 및 자문단으로 구성돼 뇌질환 및 장질환 등의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오하이오주 네이션와이드 어린이 병원(Nationwide Children’s Hospital)과 협력 연구를 기반으로 ABT 플랫폼 기술의 독점 신약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싸이오토는 SB-121의 전임상 시험을 거쳐 항염 사이토카인 분비 기전을 통해 장질환 및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한 뇌질환 치료 효능 효과 검증을 마쳤다.
SB-121은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IND 승인을 획득 바 있으며, 이번 지놈앤컴퍼니와 협력을 통해 자폐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IND 변경 및 미국 내 임상 1상 개시를 2021년 상반기 내로 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 중인 자사 대표 파이프라인 'GEN-001(면역항암)'에 이어 임상 진입을 앞둔 의약품 파이프라인 'SB-121(자폐증 치료)'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싸이오토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 및 FDA 등 허가규제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본격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우수한 확장성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싸이오토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최우선 과제로 자폐증 신약 후보물질의 성공적인 임상 진입에 더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놈앤컴퍼니는2020년 내를 목표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지놈앤컴퍼니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