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셀트리온이 TNF-α 억제 항체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infliximab)’의 기존 정맥투여(IV)→피하투여(SC)에 이어 또한번 새로운 영역으로 개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발 움직임이다. 이번에 회사가 경구용 인플릭시맙을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회사는 영국 인트랙트 파마(Intract Pharma)다.
바이오의약품의 경구 제형은 낯선 개념이다. 단백질로 체내 효소나 산성 환경 등에 의해 분해될 수 있으며, 크기가 커 장벽(GI)을 통과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있다. 즉 약물 안정성(stability)과 낮은 투과(permeability) 및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이슈가 있다. 경구용 바이오의약품이라는 개념은 이상적이지만, 상업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전달 기술을 발달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경구용 펩타이드(peptide) 의약품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지난해 당뇨병 치료제로 첫 경구용 GLP-1 작용제인 ‘리벨서스(Rebelsus, oral semaglutide)’를 출시했다. 이전 GLP-1 약물은 피하투여로 주입했다. 리벨서스는 에미스피어 테크놀로지(Emisphere Technology)의 경구 전달기술(Eligen®: GI tract 막 투과성 증가)을 적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약 150kDa 크기에 달하는 항체(antibody)를 경구용 약물로 바꾸는 기술은 초기 연구 단계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트랙트 파마가 자체적으로 내년 궤양성 대장염 대상 영국 임상1b상을 앞두고 있는 인플릭시맙 경구용 후보물질 ‘INT-119’을 갖고 있으며, 해당 전달 기술을 적용해 시판한 펩타이드 약물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인트랙트 파마는 어떤 경구용 전달 기술을 갖고 있을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인트랙트 기술의 작용 메커니즘과 다른 경구용 전달 기술과 비교한 차별점, 현재까지 성과를 알아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