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노바티스(Novartis)의 RNAi 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과 ASCVD 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을 50% 이상 줄인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노바티스는 ‘인클리시란’을 투여한 2개의 임상3상 ORION-10(NCT03399370), ORION-11(NCT03400800)에 대한 새로운 분석 결과를 2020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2020, ESC 2020)에서 발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클리시란은 지난해 노바티스가 총 97억달러에 메디슨스(The Medicines Company, TMC)를 인수하면서 자사 심혈관계 질환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RNAi 치료제다.
인클리시란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LDL-C를 혈류에서 제거하는 치료제로, 간에서 발현되어 LDL-C 수용체 분해에 관여하는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r9)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도록 작용한다.
ORIENT-10과 ORION-11 연구는 17개월 동안 2,300명을 대상으로 연 2회 피하 투여하여 최대 용량의 스타틴(statin)으로 치료받은 환자 1,136명과 인클리시란으로 치료받은 환자 1,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노바티스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임상결과 인클리시란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99%가 30%이상의 LDL-C 감소를 보였으며, 기준치보다 평균 54.1% 감소했다. 또한 17개월 후에도 인클리시란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88%가 LDL-C 위약 조정 감소(LDL-C placebo-adjusted reduction)를 통해 관찰 시점과 무관하게 최소 50%의 감소 결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ORIENT-10 연구는 최대 허용량 LDL-C 저하 요법인 스타틴 또는 에제티미브(ezetimibe) 투여에도 불구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을 앓고 있는 환자 1,56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으로, LDL-C를 58%(p<0.0001) 낮춘 결과를 보였다.
ORIENT-11 연구는 최대 허용량 LDL-C 저하 요법인 스타틴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ASCVD 환자 또는 ASCVD 위험군 환자인 1,61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으로, LDL-C를 54%(p<0.0001)로 감소시킨 수치를 나타냈다.
인클리시란 복용에 따른 가장 흔한 부작용은 당뇨병, 고혈압, 비인두염, 관절통, 요통, 호흡곤란, 기관지염 및 상기도 감염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인클리시란은 현재 최대 용량의 스타틴 요법을 받고 있는 LDL-C가 상승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고지혈증 1차치료제로 FDA와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