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AAV(Adeno-Associated Virus)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나왔다. 크리스퍼(CRISPR)로 AAV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자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기존의 고용량의 AAV를 투여하거나 전반적인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사미라 키아니(Samira Kiani) 피츠버그대학(Pittsburgh) 병리학 교수팀은 CRISPR 기술로 AAV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MyD88 발현을 억제해, AAV 기반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쳐셀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에 지난 3일 발표했다(DOI: 10.1038/s41556-020-0563-3).
사미라 키아니 교수는 이 플랫폼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최근 세이프젠 테라퓨틱스(SafeGen Therapeutics)를 설립했다. 키아니 교수는 "많은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임상이 AAV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실패한다"며 "AAV에 대한 면역을 형성한 사람은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재투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AV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CRISPR, shRNA 등을 전달하는 바이러스 벡터다. 그러나 한계점도 꼽힌다. 체내 AAV 항체와 이에 대한 T세포 면역반응이 있는 경우 AAV 유전자 치료제를 제거할 수 있어 효과를 낮춘다. 평소 AAV에 노출될 수 있어 건강한 사람도 특정 타입에 대한 중화항체를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마땅한 해결 방안은 없다. 이에 연구팀은 CRISPR를 이용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