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올해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이 빅파마와의 본격적인 빅딜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세포막 찌꺼기'로만 여겨진 엑소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기사를 통해 엑소좀이 신약개발에 적용되는 범위와 지금까지의 한계점, 그리고 최근 빅딜을 이뤄낸 두 기업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Codiak Biosciences)과 에복스 테라퓨틱스(Evox Therapeutics)의 개발전략과 파이프라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포 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 EV)는 오랫동안 생물학적 기능이 없는 세포막의 잔해로 여겨졌다. 하지만 1996년 라포소(Raposo) 연구팀에 의해 세포 밖 소포체가 적응 면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지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세포 밖 소포체는 DNA, RNA, 단백질, 지질, 대사물질 등 다양한 구성 성분을 포함한다. 혈액, 뇌척수액, 양수 등을 통해 운반되며 이 구성성분들을 다른 세포에게 전달한다. 세포 밖 소포체가 세포 간 신호전달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면역 반응과 같은 신호전달에 관여해 암, 만성 염증성 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 등의 발병에 관여한다.
세포 밖 소포체는 크게 엑소좀(Exosome)과 미세소포(Microvesicle)로 나뉜다. 엑소좀과 미세소포가 mRNA, miRNA(micro RNA), 세포질 단백질, 막 단백질 등을 포함하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크기와 형성 과정에 차이가 있다. 엑소좀은 초기 엔도좀(Early Endosome)으로부터 생성된다. 초기 엔도좀은 세포기질(Cytosol)로부터 다양한 물질들을 흡수해 다소포체(Multivesicular Body, MVB)로 성숙한다. 다소포체는 세포막(Plasma Membrane)과 결합해 세포 밖으로 엑소좀 형태로 분비되며, 크기는 40~120nm다. 미세소포는 엔도좀을 거치지 않고 세포막(Plasma Membrane)이 밖으로 떨어져 나와 형성되며, 크기는 50~1000nm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포 밖 소포체에 대한 지식과 정제(Purification) 기술 한계로 엑소좀과 미세소포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