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코로나19(COVID-19) 중화항체의 첫 개념입증(proof-of-concept, PoC)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는 경증(mild) 내지 중등도(moderate) 단계로 진단받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중화항체 ‘LY-CoV55’를 투여하자 병원에 입원할 위험을 위약 대비 72% 줄여, 중화항체의 효능을 확인했다는 결과다.
그러나 이번 임상 데이터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1차 충족점 지표에서 임상을 진행한 3가지 용량 가운데 중간 용량의 2800mg LY-CoV55를 투여한 그룹에서만 투여후 11일째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검출량(viral load)을 줄인 효과가 있었고, 다른 그룹에서는 차이가 없었기 때문. 임상 효능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었으나 용량 의존적인(dose-dependent) 반응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로 지목됐다. 또한 통계값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릴리는 LY-CoV555의 BLAZE-1 임상2상의 중간 결과를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Y-CoV555는 릴리와 앱셀레라(AbCellera)가 올해 3월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개발한 약물이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을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IgG1 기반 중화항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