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분야의 강자 일루미나(Illumina)가 2016년 스핀오프(spin-off)를 통해 액체생검(liauid biopsy) 기반으로 다중암(pan-cancer)을 조기진단하겠다고 야심차게 나선 그레일(GRAIL)을 80억달러 규모로 인수한다.
그레일은 4년만에 일루미나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NGS를 기반으로 혈액으로 여러 암을 한번에, 조기에 찾는 컨셉을 내세우는 회사다. 그레일은 설립후 지금까지 빌게이츠(Bill Gates), 제프 베조스(Jeff Bezos) 등 투자자로부터 시리즈A~D로 총 20억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주목받았던, 일명 ‘스타 기업’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리고 이번달 9일 임상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16일 업계에서는 일루미나가 그레일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당시 일루미나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 그리고 5일만에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일루미나는 21일(현지시간) 그레일 주주에게 현금 35억달러와 일루미나의 주식 45억달러 어치를 지급해 총 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며, 인수후 그레일은 독립된 자회사로 운영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