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가 또다시 선천성 면역인자 NLRP3 타깃 약물을 사들였다. 2년만에 두번째 딜을 체결한 것이다. 2018년 로슈 자회사 제넨텍은 섬유증을 타깃해 NLRP3 저해제를 전임상 개발하는 제큐어(Jecure Therapeutics)를 인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딜은 임상개발 물질을 가진 회사를 사들였다는 점이 다르다.
로슈는 아일랜드와 영국에 기반을 둔 바이오텍 인플라좀(Inflazome)을 계약금 4억4800만달러(3800만유로)에 인수키로 협의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인플라좀은 미리 협의된 특정 마일스톤에 따라 추가 금액을 받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로슈는 인플라좀의 비임상 및 임상 NLRP3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로슈는 미충족수요가 높은 질환에 집중해 NLRP3 저해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NLRP3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은 선천성 면역을 일으키는 인자다. 평소 비활성 상태로 있다 PAMP, DAMP 등 위험 신호를 감지하면 NLRP3가 활성화되면서 pro-caspase-1, ASC, pro-IL-1 등 여러 종류의 단백질이 모인다. 이 복합체가 NLRP3 인플라마좀이다. NLRP3 인플라마좀이 만들어지면 단백질 분해효소인 카스파제-I(Caspase-I)이 활성화되고, 강력한 염증인자인 IL-1β, IL-18 등이 절단·분비한다. 이에 따라 피롭토시스(pyroptosis) 등의 세포 사렴이 일어나고,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