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독일 막스플랑크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 미국 버클리대 제니퍼 A.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과학자 2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 ‘크리스퍼(CRISPR)’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제니퍼 A. 다우드나를 2020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유전자가위 CRISPR/Cas9의 개발로 기초과학, 식물학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이를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이며 유전 질환 치료제 개발의 꿈이 현실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높은 정확도로 동식물과 미생물의 DNA를 바꿀 수 있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에마뉘엘 샤르팡티에는 지난 2011년 화농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yogenes) 연구 도중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기작으로 바이러스 DNA를 분해하는 CRISPR/Cas9의 존재를 발표했다. 같은 해 제니퍼 A. 다우드나는 샤르팡티에와의 공동연구로 박테리아의 유전자 가위를 시험관(Test-Tube)에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과학자는 유전자가위의 핵심 구성성분을 밝혀 많은 과학자들이 이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과학자는 미리 예정된(Predetermined) DNA 부분을 편집하는 것이 가능함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