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이엔테라퓨틱스가 호주 식품의약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으로부터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에서 분사된 신약개발전문 회사다.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은 Nav1.7 저해제 (Voltage Gated Sodium Channel 1.7 blocker)로서 통증에 직접 작용하는 소듐(sodium) 채널인 Nav1.7을 차단해 통증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Nav1.7은 소듐이온을 세포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이온채널로서 통증신호전달에 중요한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전임상에서 DWP17061을 투여 후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체내동태(PK) 를 확인했으며, 골관절염에서 사용되는 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비교해 우수한 효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인구의 20%가 통증 환자로 추산되지만 효과적인 진통제는 없는 상황이다. 진통제 시장은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NSAIDs 계열 진통제가 양분하고 있는데, 마약성 진통제는 진통효과가 높지만 약물 의존성·호흡저하·변비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반면 NSAID 계열 진통제는 부작용이 적지만 진통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
아이엔은 DWP17061이 비마약성 진통제로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약효가 높아 기존 진통제와 차별화된 장점을 갖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용화된다면 부작용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자주, 오래 투약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면서 미충족 의료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DWP1706이 개발되면 전세계 통증 환자들이 질병으로부터 받는 고통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발 중인 비마약성 만성 통증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엔테라퓨틱스는 골관절염 통증치료제 이외에 제형 변경을 통해 수술 후 통증 등에 적응증 확대를 준비 중이며, 난청치료제 및 루게릭병·뇌전증·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