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엔도 인터네셔널(Endo International)이 바이오스페시픽스 테크놀로지스(Biospecifics Technologies)를 인수하며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엔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텍인 바이오스페시픽스의 모든 주식을 총 6억58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엔도는 전액출자한 자회사를 통해 주당 88.5달러에 바이오스페시픽스 주식의 공개매입에 나선다. 엔도와 바이오스페시픽스는 올해 말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바이오스페시픽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45.35% 오른 88.69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인수로 엔도는 바이오스페시픽스가 개발한 ‘지아플렉스(Xiaflex)’와 ‘Qwo(collagenase clostridium histolyticum-aaes)’를 확보했다.
지아플렉스는 콜라겐분해효소(collagenase)로 뒤퓌트랑구축(Dupuytren contracture), 페이로니병에 대한 치료제로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 뒤퓌트랑구축은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병으로 손바닥의 섬유조직이 짧아지거나 두껍게 되면서 하나이상의 손가락이 굽게 된다. 페이로니병은 남성의 음경이 섬유조직에 의해 기형적으로 굽는 질병이다.
Qwo는 FDA에서 지난 6월 승인받은 성인 여성의 엉덩이 셀룰라이트(cellulite) 개선제다. 셀룰라이트는 섬유격막(fibrous septae)이란 섬유 결합조직이 원인으로 피부를 아래로 당겨 피부가 뭉치고 처지게 해 딤플링(dimpling)이라 불리는 형태를 만든다.
엔도는 바이오스페시픽스와 2004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약물을 개발해왔다. 엔도는 지난 2분기 바이오스페시픽스에 지아플렉스에 대한 판매 로열티로 1300만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Blaise Coleman 엔도 CEO는 “이번 인수로 지아플렉스와 Qwo를 인수해 장기적 성장동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스페시픽스는 현재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와 족저섬유종(plantar fibromatosis)에 대해 지아플렉스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