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판매승인 허가를 받았다.
휴젤은 23일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휴젤은 출시 3년 내 시장점유율 30% 및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지난 2010년 ‘보툴렉스’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 국내 시장 4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휴젤은 2017년 중국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앨러간의 ‘보톡스’와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효과 및 안전성에서 앨러간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휴젤은 이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 중국 판매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휴젤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025년까지 약 1조7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미국, 유럽 다음으로 큰 규모다. 중국은 앨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연구소의 ‘BTX-A’ 제품만이 정식 판매되고 있어 국내 기업에게는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한 핵심시장으로 여겨진다는 설명이다.
휴젤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의 우수성과 시술 관련 학술 교육, 현지 시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아 출시 3년 내 중국 1위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중국 허가를 시작으로 2021년 유럽, 2022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젤은 중국 시장 내 빠른 안착을 위해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허가 전부터 사전 마케팅 작업을 전개해 왔다. 사환제약은 현지 병원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로 약 1만여 곳의 병원, 의료기관 등 광범위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환제약과 함께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유통 전략을 적극 이용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주요 도시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를 중심으로 각 지역 트렌드를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도 전개한다. 또 국내 대표 미용, 성형 학술심포지엄으로 자리매김한 ‘H.E.L.F’를 현지 시장에 도입하는 등 중국의 의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다각도의 학술 활동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