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포마(Forma therapeutics)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IDH1 저해제 ‘올루타시데닙(Olutasidenib)’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줬다.
포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올루타시데닙 임상 2상 중간결과 IDH1m(Isocitrate DeHydrogenase 1 mutation) 재발 혹은 난치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Relapsed/Refractory Acute Myeloid Leukemia, R/R AML) 환자들의 33%에서 CR(Complete Remission) 혹은 CRh(Complete Remession with partial hematologic recovery)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R은 암의 소실과 정상적인 혈액세포의 완전 회복을 의미하고, CRh는 암의 소실과 정상적인 혈액세포의 일부 회복을 의미한다.
포마의 허가(pivotal) 임상 2상(NCT02719574)은 R/R AML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6개월 이상 150mg의 올루타시데닙을 1일 2회 투약했다. 6월 18일 까지 진행된 임상의 중간발표에 따르면 30%의 환자에게서 CR이 나타나고 3%의 환자에게서 CRh가 나타나면서 1차 종결점이 충족됐다. 아직 DOR(Duration Of Response)이 중간값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민감도 분석(sensitivity analysis) 결과 13.8개월로 예측됐다.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변비, 피로, 열, 백혈구 수치 증가, 적혈구 수치 감소, 열성중성구감소(febrile neutropenia) 등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포마는 다가오는 의학 회의에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Patrick Kelly 포마 CMO는 “주목할 만한 좋은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임상에서 보여준 올루타시데닙의 안전성과 DOR은 올루타시데닙이 R/R IDH1m AML 환자들을 위한 선도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루타시데닙(Olutasidenib)은 변이가 일어난 IDH1(Isocitrate DeHydrogenase 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의 생성을 막는 경구용의 저분자 화합물이다. IDH1은 세포대사, 후생유전학적 조절, 산화 환원반응, DNA손상 복구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이 효소에 변이가 생기면 D-2HG(D-2-hydroxyglutarate)가 만들어지는데, D-2HG의 축적은 IDH1이 원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해 암을 발생시킨다.
IDH1 변이는 AML의 6~8%에서, 낮은 등급 신경교종(Gliomas)의 약 70%, 연골육종(chondrosarcomas)의 약 40%, 간내담관암(intrahepatic cholangiocarcinomas)의 약 20%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포마는 현재 올루타시데닙으로 신경교종에 대한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아지오스(Agios pharmaceuticals)는 IDH1 저해제 ‘팁소보(Tibsovo, ivosidenic)’로 2018년 7월 FDA 승인을 받았다. 이때 아지오스는 R/R AML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2상(NCT02074839)에서 CR+CRh는 32.8%, DOR 중간값은 8.2개월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