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독일의 제약사 베링거 인겔하임은(Boehringer Ingelheim) 27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anofi)의 동물약 부문(Merial)과 자사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CHC)의 사업을 맞교환하기로 계약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략적 사업교환은 67억 유로의 가치로 평가되는 베링거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CHC)을 사노피에 이전하고, 114억 유로에 달하는 사노피의 동물의약품 사업(Merial)을 베링거에 이전하는 빅딜이다. 베링거는 이들 사업간의 차이에 해당하는 47억 유로를 사노피에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 사업교환은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말에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베링거의 CHC 부문중 중국 사업은 이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노피는 베링거의 CHC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지난해 매출을 근거로 했을 때 49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노피의 동물약 부문인 메리알(Merial)을 인수하게 되는 베링거는 기존에 구축하고 있던 구충제, 백신 등의 상호 보완적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효과로 인해 회사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됐다. 매출규모는 지난해의 2배 가량인 3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드레아스 바너(Andreas Barner) 베링거 회장은 “이번 사업교환은 베링거와 사노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이며, 우리 기업의 역사 중에서 손 꼽힐 만큼 중요한 걸음(steps)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주력 제품인 인슐린 제품의 판매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 enzalutamide)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생명공학 회사 메디베이션(Medivation)과의 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