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회사 벨로스 바이오(VelosBio)를 2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거래는 올해말 마무리된다. 글로벌 탑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머크가 차세대 항암제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ADC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앞서 9월 머크는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와 LIV-1 타깃 ADC ‘라디라투주맙 베도틴(ladiratuzumab vedotin, SGN-LIV1A)’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회사에 10억달러의 지분투자 등 최대 42억달러 규모의 딜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머크는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유방암 등을 타깃해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확보한 핵심 에셋은 ROR1 ADC ‘VLS-101’으로 악성 혈액암과 고형암을 모두 타깃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달 중국 시스톤(CStone)에 기술이전했던 비임상 단계 약물도 ROR1 ADC로, 글로벌에서 ROR1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머크가 이번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는데는, 우수한 초기 임상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벨로스는 오는 12월 열리는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VLS-101의 조절가능한 안전성과 항암 활성을 확인한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