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오스코텍(Oscotec)이 다음 단계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Oscotec 3.0’으로 변모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오스코텍이 1998년 설립되고 10년만인 2008년,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 제노스코(Genosco)를 설립하면서 '레이저티닙'을 발굴로부터 시작해 여러 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얀센에 라이선스아웃 성과를 나누고 있는 지금까지의 시기를 Oscotec 2.0으로 봤다면, 또다른 혁신을 위한 준비다.
변화의 시작점으로 올해 3월 동아에스티 연구본부장을 역임한 윤태영 박사를 오스코텍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윤 대표는 동아에서 2016년 ‘first-in-class’ 면역항암제 MerTK 저해제를 발굴 단계에서 애브비에 계약금 4000만달러 등 총 5억2500만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아웃한 성과를 냈다. 또한 2018년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딜을 맺었다. 윤 대표는 이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뉴로젠(Neurogen) 등에서 재직했다.
그가 영입된후 반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오스코텍은 지난 10월 보스턴에 100% 출자 자회사인 엑토도르 테라퓨틱스(Ectodor Therapeutics)를 설립했다. 같은 달 국내 치매 신약개발 바이오텍 아델(ADEL)과 타우 항체를 공동개발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금까지 오스코텍이 인산화효소(kinase)를 타깃한 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윤 대표는 “그동안 구상해 왔던 것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며 “오스코텍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전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의 보강과 신약 발굴 프로젝트 진행,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 구축이라는 3가지 전략으로 가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진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최근 오스코텍 본사에서 윤 대표를 만나 3가지 신약개발 전략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