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UCB는 두 개의 AAV(Adeno-Associated Virus) 기반 유전자 치료제 회사 핸들(Handl therapeutics), 라서타(Lacerta)와 딜을 맺으며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벨기에 제약회사 UCB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핸들의 인수 소식과 더불어 라서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모두 AAV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회사다. 각 딜에 대한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UCB가 인수한 핸들은2019년 벨기에의 루뱅(Leuven)에 설립된 회사다. 핸들은 AAV 캡시드(capsid)기술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벨기에, 스페인, 칠레, 영국 등 다양한 국제 연구소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마이클 린덴 핸들 설립자이자 CSO는 “핸들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약을 제공하기 위해 첨단 과학과 기술을 이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UCB가 이러한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고 이제 UCB의 일원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핸들은 루뱅에서 UCB의 국제 연구팀과 함께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핸들 인수에 이어 UCB는 라세타와 약물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2017년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스핀아웃한 라세타는 산필리포 증후군(Sanfilippo syndrome), 프레드릭실조증(Friedreich’s ataxi), 알츠하이머(Alzhiemer’s disease) 등의 신경질환 환자를 위한 AAV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UCB는 라세타의 중추신경계 타깃 AAV기반 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라세타의 플랫폼은 AAV 캡시드를 세포와 조직이 잘 수용(tissue tropism)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다. 계약에 따라 라세타는 연구, 전임상, 개발 초기 단계를 맡고 UCB는 IND(investigational new drug), 생산, 임상을 맡는다.
Edgardo Rodrίguez-Lebròn 라세타 이사장은 “우리는 AAV기반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는 이 플랫폼을 발전시켜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는 UCB와의 파트너십으로 희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CB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2018년 엘리먼트 지노믹스(Element Genomics)를 인수했다. 엘리먼트 지노믹스의 후생유전 편집기술은 유전자 치료제가 타깃할 수 있는 유전자의 구조나 기능을 이해하는데 사용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