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스미토반트(Sumitovant Biopharma)가 유로반트(Urovant Sciences)의 남은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Myrtle Potter 스미토반트 CEO는 "유로반트를 스미토반트의 자회사로 인수함으로써 유로반트가 과민성방광(OAB) 치료제인 '비베그론(Vibegron)'의 출시에 집중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반트는 12일(현지시간) 유로반트의 남은 주식을 전일 종가대비 96%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16.25달러, 총 약 5억8400만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유로반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93.48% 오른 16.02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계약으로 스미토반트는 유로반트의 남은 지분 28%를 사들여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스미토반트는 2021년 1분기까지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로반트는 비뇨기과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경구용 베타3 작용제(agonist) 비베그론의 상업화 임상 3상(EMPOWUR study, NCT03492281)에서 위약과 비교해 요실금 발생빈도와 배뇨빈도(micturition) 등을 개선해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유로반트는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으며 다음달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비베그론이 승인받게 되면 아스텔라스(Astellas)가 2012년 승인받은 과민성방광 치료제 '미르베르틱(Myrbertiq)'과 경쟁하게 된다. 아스텔라스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미르베르틱은 지난해 약 15억3800만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는 비베그론이 2026년까지 약 4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에도 유로반트는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치료제 후보물질 'URO-902'을 개발하고 있다.
James Robinson 유로반트 CEO는 "스미토반트는 우리의 가장 큰 투자자로, 비베그론을 출시하기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번 스미토반트의 투자는 유로반트의 성공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며, 과민성방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인 비베그론을 출시하고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미토모 다이니폰 제약은 지난해 9월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의 5개 자회사인 마이오반트(Myovant Sciences), 유로반트, 엔지반트(Enzyvant Therapeutics), 알타반트 사이언스(Altavant Sciences), 스피로반트(Spirovant Sciences)의 지분을 30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스미토모는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스미토반트를 설립했다. '반트' 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다.